Q-mun TalkTalk
디지털 시대를 헤매는 마음의 여로 1. 엄마의 카톡문자 “우리 딸, 날씨가 춥다. 오늘도 조심해라~ 사랑한다.” 팔순 노모가 내게 보내온 카톡 문자이다. 엄마는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의 기능을 배우시더니 지금은 SNS를 통해 이곳저곳에 먼저 안부를 전하고 계시다. 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법이나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좋은 말들이지만,...
최소의 에너지, 최대의 존재 역량 1. 에너지와 공평성 몇 년 전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를 처음 만났을 때 말랑말랑한 에세이 같은 제목 때문에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가벼운 맘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다. 목차도 다시 보고 앞뒤를 뒤적이다 책표지를 다시 보았다. 제목 아래 <Energy and Equity(에너지와 공평성)>이라는 원제목이...
돌봄 속에서 자유로워지는 노년을 위해 1. 지금까지 일했는데 또 일을 하라구? “휴, 이제 끝인가?” 시어머니 장례 잘 치르고, 아이가 무사히 군대를 제대하고, 동생 병수발과 장례까지 다 마무리하고 나서 들었던 생각이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아이 키우고 매일 식구들 먹을 음식하고, 청소하고, 시어머니 보살피고, 온갖 자질구레한 집안 대소사 챙기고, 직장 다니는 남편...
나의 쓸모, 나의 미니멀라이프 1. 미니멀하지 않은 미니멀라이프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최소한의 살림살이, 매력있었다. 옷은 손이 가는 두서너 벌로 번갈아가며 입고, 쓰는 물건도 항상 정해져 있을 뿐인데도, 늘 꽉 차있는 장롱과 수납장의 물건들에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 정리하자~ 너저분한 살림살이들이 정리가 되면 생활도...
공동체의 돌봄과 상생을 향한 한 걸음 ‘니가 한 게 뭐 있어!’ “그동안 니가 한 게 뭐 있어!” 결혼 후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여성에게 술 취해 들어온 남편이 던진 말이란다. 젊은 날 나도 똑같은 말을 몇 번인가 들었다. 니가 한 게 뭐가 있냐니! 수십 년이 지났지만 나 아닌 가족을 위해...
각자의 건강을 정의(定義)하라 1. 건강, ‘정상’과 ‘표준’에 대한 환상 현재의 우리는 오염된 공기와 먹거리, 그리고 각종 스트레스 때문에 질병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건강은 가장 중요한 바람이 되었고 일상은 건강과 밀착되어 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약이 끊임없이 광고되고 매일 접하는 매체에는 각종 건강 정보가...